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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소리 음악교육 가정에서 시작 : 악기선택, 음악추천, 함께부르기

by gustmd0206 2026. 4. 5.

두 아들을 몬테소리 유치원과 초등학교까지 보내면서 몬테소리 교육 그 자체에도 관심이 많았지만 그중에서 음악적 감각을 키워줄 수 있는 교육에도 힘썼습니다. 몬테소리에서는 음악을 전문가를 만드는 도구가 아니라, 아이가 자연스럽게 감각을 익히고 자신을 표현하는 과정으로 바라봅니다. 그래서 저 역시 집에서 음악을 어떻게 제공할지 고민하며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생활 속에서 늘 음악이 함께 했고, 음악을 함께 듣고, 부르고, 활동하는 시간이 많았고 아이들은 그래서 그런지 음악에 대한 감각이 우수한 편입니다.

1. 몬테소리 음악교육 악기선택

음악은 태아 시기부터 시작된다고 느꼈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뮤직박스를 활용했는데, 끝에 링이 달려 있어 쉽게 잡아당길 수 있는 형태였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당겨서 들려주었지만, 아이가 성장하면서 스스로 당기며 음악을 듣고 탐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생후 3~4개월이 되면 딸랑이가 좋은 첫 악기가 됩니다. 이 시기의 아이는 손에 쥐고 흔들며 소리를 만들어내는 경험 자체가 중요합니다. 딸랑이를 고를 때는 아이 손에 맞는 크기와 적당한 무게를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크래커처럼 두 개의 나무틀이 부딪히며 소리가 나는 악기도 이 시기에 활용하기 좋았습니다. 아이가 잡을 수 있는 시기가 되면 가까이 두고 자연스럽게 탐색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2개월 이후에는 탬버린과 북을 활용하기 좋았습니다. 탬버린은 두드리는 소리와 징글이 함께 울리며 아이에게 다양한 소리를 경험하게 해 주었고, 북은 단순하지만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악기 중 하나였습니다. 반복해서 두드리며 리듬을 느끼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습니다. 아침에 음악을 틀어주면 늘 둥둥둥 악기를 박자에 맞춰서 두드리는 아이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조금 더 성장하면 트라이앵글이나 실로폰 같은 악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8음 공명 실로폰은 음의 높낮이를 경험하기에 좋은 악기였습니다. 채를 잡는 방법도 중요했는데, 손바닥을 펴고 검지 위에 채를 올린 뒤 엄지로 안정감 있게 잡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 외에도 캐스터네츠, 마라카스, 칼림바, 레인스틱, 리코더 등 다양한 악기를 경험하게 해 주었습니다.

유치원 5~6세 시기에 칼림바를 접했던 경험도 기억에 남습니다. 손가락으로 튕기며 소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아이가 음악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음악의 민감기에 아이가 스스로 표현하고 소통하려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나타났습니다.

2. 음악추천 및 감상방법

몬테소리에서는 아이가 흡수하는 시기에 어떤 환경을 제공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음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이들은 복잡한 소리 속에서는 음악과 언어를 구분하기 어려워하기 때문에 여러 소리를 동시에 들려주기보다 하나의 음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음악에 집중을 할 때는 말을 최대한 걸지 않는 게 좋습니다.

태아 시기에는 클래식이나 바로크 음악을 자주 들려주었고, 아이가 자라면서는 상황에 맞는 음악을 선택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저희 부부가 음악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함께 음악을 듣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특히 차로 이동할 때나 주말 아침에는 음악을 함께 듣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아침에는 경쾌한 음악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했고, 아이들이 활동할 때는 잔잔하고 평온한 음악을 들려주었습니다. 아이들은 반복적으로 들은 음악을 자연스럽게 기억하고 따라 부르며, 음악을 점점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갔습니다.

3. 함께 노래 부르기 좋은 음악

저희가 자주 들었던 곡들도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피아노 협주곡 G장조 1악장은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아이들이 흥미롭게 들었고,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는 다양한 악기의 소리를 구분하며 듣기에 좋았습니다. 캐논 변주곡은 익숙한 멜로디 속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었고,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는 차분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이나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 아리아는 아이들이 특히 좋아했던 곡입니다. 아리아 부분을 따라 부르며 자연스럽게 음악에 참여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영화 음악도 자주 들려주었는데, 코코의 Remember Me, 사운드 오브 뮤직의 도레미송, Viva La Vida 같은 곡들은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 참 좋았습니다.

또 강강술래, 달, 새타령 같은 민속 음악도 가끔 들려주었습니다. 다양한 장르를 경험하는 것이 아이의 음악적 감각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시간은 함께 노래를 부르는 순간이었습니다. 산토끼, 싹트네, 작은 동물원, 아빠 힘내세요, 뽀뽀뽀 같은 노래를 악기를 두드리거나 흔들면서 함께 불렀던 기억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도 당시의 동영상들을 보면서 추억에 빠지곤 합니다. 그 시간은 교육이라기보다 가족의 일상이었고, 아이에게는 가장 자연스러운 음악 경험이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음악은 따로 가르친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낸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악기를 통해 감각을 익히고, 좋은 음악을 함께 듣고, 함께 노래를 부르며 쌓아온 경험이 아이들에게 남았습니다. 몬테소리 교육이 말하는 것처럼 음악은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아이가 자신을 표현하고 세상과 연결되는 하나의 언어라는 것을 두 아이를 키우며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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